희토류 등 글로벌 희귀자원과 전략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거래소에도 상장한다. 희토류 및 전략금속 전문 투자 ETF로는 전세계 세 번째 종목이다. 앞서 미국 뉴욕거래소와 영국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관련 ETF들이 적잖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새로 상장하는 희토류ETF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이 종목은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반에크의 자회사 MVIS가 산출하는 'MVIS 글로벌 희귀자원/전략금속'(MVIS Global Rare Earth/Strategic Metals Index)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지수는 희토류와 리튬, 코발트 등을 채굴,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됐다. 매출의 50% 이상이 희토류 및 전략자원에서 발생해야만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희토류 수요 증가가 확실시되는 점도 가격 강세의 근거 중 하나다. 2차전지 증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필수 소재인 희토류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경우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희토류ETF들은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VanEck Rare Earth/Strat Mtls ETF'(REMX)는 기간별 수익률이 6개월 23.33%, 3개월 12.20%, 1개월 4.21%에 달한다. 지난해 9월 런던거래소에 상장한 'VanEck Vector Rare Earth and Strategic Metals UCITS ETF'(REGB)도 상장 첫날 주당 13.709파운드로 거래를 마쳤으나 14일(현지시간) 종가는 15.86으로 약 3개월 새 15.69%(2.151파운드) 급등했다. 이들 ETF가 18일 새로 상장하는 희토류ETF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만큼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도 높은 수익률이 전망된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전기차 및 풍력 발전 관련 영구자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핵심 소재인 NdPr 등 희토류 수요 호조가 예상된다. 수급이 타이트한 만큼 희토류 가격 상승으로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