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자 주요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9만원대로 하락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일 1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는 1주일 후인 14일 12만8500원으로 1.18% 올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서버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공급 제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시안 지역을 봉쇄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NAND) 전 공정 팹과 마이크론 메모리 후공정 팹에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이르면 2월께 생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급 제약 이슈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D램과 낸드 모두 2분기 중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2022년 연간 매출 추정치를 기존 29조3830억원에서 32조5940억원으로 11% 높였다. 영업이익은 9조7070억원에서 11조8330억원으로 22% 상향 조정했다.
남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 배경에 대해 "2021년 12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따라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 4분기 PC 수요 개선 및 중국 시안 봉쇄에 따른 공급 조절 효과로 연평균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인 상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2021년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현물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고정가격과의 괴리율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