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기술주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2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인류가 급격하고 거대한 기술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까지 더해져 각국의 생존 경쟁이 필사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ICT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려운 데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로 새로운 우주 강국 시대를 열었고, 이동형 음압 병동과 마스크 앱 등 기술에 기반을 둔 K-방역의 우수성과 혁신성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핵심품목 자립화를 위한 노력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반도체 핵심부품 등 국산화로 결실을 맺었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신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기술 강국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부 투자와 지원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세계 최초의 '데이터기본법' 제정, 인공지능(AI) 국가전략 수립 등으로 여러분과 함께 기술 강국 코리아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 자율성·창의성을 더 넓게 보장하고 국가 연구·개발(R&D) 100조원 시대에 걸맞은 과감한 투자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사명감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 또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