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내년부터 입국 후 격리기간 3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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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쿄 등 9개국・지역의 11개 도시 대상

[국제항공 정기편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탄손누트국제공항 =베트남 호치민시 (사진=탄손누트국제공항 페이스북)]


베트남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본을 포함한 9개국・지역의 11개 도시를 대상으로, 국제항공 정기편을 재개하는 것과 관련해, 해외 입국자의 강제격리기간을 현행 7일간에서 3일간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베트남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재차 증가하고 있으나, ‘위드 코로나’ 정책을 통해 경제회복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동이 없으며, 비지니스 및 관광객 수용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입국자에 대한 강제격리기간을 3일간으로 축소한다는 결정은 베트남을 방문하는 사람에 대한 방역수칙 가이드라인인 보건부의 16일자 통달 10688호(10688/BYT-MT)에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1월부터 정기편 재개와 함께 해외에서 베트남을 방문하는 사람은 입국 후 3일간 자가, 호텔, 리조트 시설, 회사 숙박시설 등에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외출할 수 없다. 3일째에 받는 PCR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면 외출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입국일로부터 14일간은 건강관찰기간이며, 하루 2회의 체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정기편이 재개되는 도시는 중국의 베이징・광저우, 일본 도쿄, 한국 서울, 타이완 타이페이, 태국 방콕, 싱가로프, 라오스 비엔티안, 캄보디아 프놈펜,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등 9개국・지역의 11개 도시. 입국자는 입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검사의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규정횟수 이상 접종하거나, 감염에서 회복해 면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한편, 규정횟수 이상의 백신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입국할 경우, 강제격리기간은 입국일로부터 7일간이며, 3일째와 7일째에 받는 PCR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면, 입국일로부터 14일간의 건강관찰기간으로 이행되며 외출이 허용된다.

 

규정횟수 이상 백신접종을 마치지 않은 입국자의 격리기간은 현재 14일간이며, 내년부터 7일간으로 단축된 것. 정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이 입국했을 때, 규정횟수 이상의 백신접종을 마치지 않았을 경우, 격리기간 중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 ‘격리면제’안은 채택불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과 관련해, 태국, 캄보디아는 규정횟수 이상의 백신접종자에 대해 이미 격리를 면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현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지니스・관광객 유치에 동남아시아 주변국보다 뒤처지는 것을 우려한 항공업계로부터 격리면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등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3일간의 격리를 채택한 것은 새로운 변이주 ‘오미크론’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오미크론주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감염자 수가 재차 늘어나고 있으며, 수도 하노이의 1일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어, 정부는 불요불급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와 만난 복수의 일본기업 관계자들에 의하면, 현재의 감염자 수 증가에 대해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의 감염확산세가 “(9월 말까지 실시한 강화된 사회격리조치를 해제한데 따른) 예상된 범위 내”라는 입장이며, 서비스업 영업 허용 및 시민생활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각 성시 정부와 최소수준의 행정단위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한다.

 

■ 성인 2회 접종률, 연내에 100% 달성 지시

보건부 통달 10688호에 의하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첫 번째 백신 접종률은 15일 기준으로 96.4%, 두 번째는 76.5%. 판 민 찐 총리는 성인에 대한 두 번째 백신 접종률을 연내에 100% 달성을 실현하고, 18세 미만 미성년자 및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을 보건부에 지시했다.

 

중앙정부의 핵심적인 방역대책은 백신 접종을 통해 위중증화 및 사망률을 억제하고, 경제의 순조로운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는 ‘뉴노멀’의 핵심이다. 베트남 정부가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은 앞으로도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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