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잔액은 1530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52조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42조7000억원)에 비해 10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동기 증가율(12.1%) 역시 직전 분기(11.3%)보다 상승했다.
'산업별대출금'은 원화대출 가운데 가계대출을 뺀 것이다. 기업대출이 대부분으로 정부·공공기관 대출 등도 포함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증가폭(+4조9000억원→+7조5000억원)이 확대됐다. 제조업의 경우 설비투자 확대 전망과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 기간 원유가격 추이(두바이유)를 보면 작년 4분기 44달러대에서 올해 1분기 60달러, 2분기 67달러, 3분기 71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소매업 대출도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8조5000억원→10조6000억원)이 확대됐다. 다만 숙박과 음식점업은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2조6000억원→+2조2000억원)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21조8000억원→+28조7000억원)과 시설자금(+20조9000억원→+23조5000억원) 증가폭이 모두 늘었다. 시설자금 분기중 증가폭은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대출금 증가폭이 2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1조9000억원)보다 늘어났고 비은행 대출금 증가규모 역시 24조원에 육박하며 전분기(20조8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은행권에서 취급된 기업별 대출금으로는 법인기업(+12조5000억원→+17조2000억원)과 비법인기업(+9조4000억원→+11조1000억원) 모두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