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항공운수 전망을 지수로 나타낸 DHL홍콩공운(空運)무역선행지수(DTI)의 종합지수는 4분기에 49.0을 기록, 전 분기 대비 6.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경제회복이 진행돼, 지수는 6분기 연속 상승했다. 최근 3년 반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DTI는 독일의 물류회사 DHL 익스프레스가 홍콩의 정부계 산업지원기관인 홍콩생산력촉진국(HKPC)에 위탁해 작성, 분기마다 공표되고 있다. 홍콩의 항공운수 관련사업자 약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는 0~100 중 50미만이 경기를 ‘비관’, 50 초과가 ‘낙관’을 나타낸다.
시장별 지수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미주지수가 1p 상승한 52를 기록, ‘기타 시장(24p 상승한 55)’을 제외한 주요시장 중 가장 높았다. 유럽지수와 아시아태평양지수는 모두 7p 상승, 각각 47, 48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의류지수가 18p 상승한 56으로 급등했다. 이 밖에 시계・보석품지수(49), 식품・음료지수(49), 전자제품・부품지수(48), 선물・완구・가정용품지수(46)는 모두 전 분기보다 상승했으나, 기준치인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손익에 관한 조사에서는 ‘수지균형’이 전체의 55%로 과반 이상이었다. ‘적자’는 30%, ‘흑자’는 15%.
HKPC의 에드몬드 라이(黎少斌)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세계의 주요경제 블록에서 신종 코로나에 따른 영향이 많이 희석돼, DTI 종합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면서, 크리스마스, 신년 수요로 세계적으로 무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