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7일, 중국 본토 거주자에 대해 강제검역(격리)없이 입경을 허용하는 시스템 ‘내항이(来港易)’를 15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홍콩신분증(ID카드) 보유자가 본토로부터 입경 시, 격리가 면제되는 ‘회항이(回港易, 리턴2hk)’ 시스템은 8일부터 전면 재개한다.
내항이는 홍콩신분증이 없이 본토로부터 입경한 사람들에 대해, 일정 조건 하에서 14일간의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 우선 매일 2000명에 대해 동 시스템 이용을 허용할 방침이며, 선전(深圳)항과 강주아오(港珠澳)대교 등 2곳의 검문소를 각각 1000명씩 매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미 운용중인 회항이는 홍콩신분증 보유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격리면제 시스템이나, 8월 5일부터 광둥성 이외의 지역 입경자에 대한 적용을 중단했다. 이 시기 본토 각 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수 확인되었기 때문.
람 장관은 “현재 본토의 감염상황은 많이 안정됐다”며, 회항이 전면재개를 선언했다. 홍콩 정부가 고위험 지역으로 판단한 곳을 제외한 본토 전역과 마카오발 입경자들은 재차 회항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