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제외한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따라,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통해 세계판매대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최대규모의 자동차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시장에서는 2035년까지 전 모델을 EV와 FCV로 구성해야 한다. 한국, 미국 등 나머지 주요시장에서도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V 라인업으로는 자사 EV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대형SUV ‘아이오닉 7’ 등을 투입한다.
FCV도 현재의 ‘넥소’를 비롯해, MPV ‘스타리아’의 FCV 모델 및 신규 대형 SUV 등을 투입해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
2일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 모델을 2025년부터 전동화한다고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총 8종의 라인업을 확충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을 통해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에서 주행,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서 탄소배출 ‘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
현대차는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결정에 따른 중국시장 판매부진 이후, 세계판매대수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중립 계획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유럽과 미국시장, 그리고 신규시장인 동남아시아의 전동차 수요를 조기에 개척해, 세계적인 메이커로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