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간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이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09포인트(1.56%) 오른 3138.3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5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8억원, 2313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건 지난 8월 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2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51포인트(2.63%) 오른 3342.01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이 미국 국방성의 선단 공정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형성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업종별로 운수창고(3.69%), 철강금속(3.63%), 음식료업(3.57%), 건설업(3.28%), 기계(3.05%)가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료정밀(2.93%), 섬유의복(2.64%), 증권(2.61%), 유통업(2.52%), 운수장비(2.27%), 보험(2.23%), 전기전자(2.2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3.83%)과 의약품(-2.53%)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14%, 1.94% 올랐고, 네이버(1.86%), 카카오(0.34%), 현대차(2.70%)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5%로 크게 부진했고, LG화학(-1.38%), 삼성SDI(-3.51%), 카카오뱅크(-4.90%) 등은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 의약품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면서 “특히,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요 종목별 호재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이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트리거가 됐고,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 수급 유입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포인트(2.01%) 오른 1013.18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7억원, 28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885억원을 순매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