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장관 "메타버스가 게임체인저… 벤처‧스타트업이 이끌어야"

2021-08-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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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째)은 지난 11일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벤처스타트업인들과 만나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박 전 장관 페이스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제시하며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의 상상력 속에서 벤처‧스타트업 창업이 발전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1일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진행한 청년 벤처‧스타트업인 대상 강연 영상을 20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으로 지난달 문을 열었다. 현재 유망 스타트업 63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연계해 입주 기업을 육성한다. 중기부 장관 재임 시절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통해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박 전 장관은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첫 외부 활동으로 체인지업 그라운드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디지털경제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넥스트(다음) 게임체인저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박 전 장관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화했다. 스마트폰은 게임체인저였던 것”이라며 “스마트폰 이후의 게임체인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 참석자가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이며 그 안에 들어 있는 가상세계가 다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하자, 박 전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누가 메타버스 플랫폼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스타트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재임 당시) 중기부에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만들었다. 대기업이 갖고 있는 숙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대기업 중심에서 벤처‧스타트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이들이 서로 협업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며 “결국 대한민국이 G7(주요 7개국)으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주인공은 벤처‧스타트업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대한민국이 G7으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투자‧연구‧투자회수 등의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여기가 잘 돼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설립한 포스코를 향해 감사의 뜻도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한 2019년 4월에 자상한 기업을 만들고 포스코를 자상한 기업 2호로 선정했다”며 “당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만들어서 벤처 생태계를 육성해보자’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빨리 이행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리더의 추진력이며 관계자 모두 한 뜻으로 마음을 모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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