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 앞의 유동인구가 얼마인지, 같은 동네 같은 업종의 매출액이 얼마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KT '잘나가게' 서비스가 전국 소상공인 사이에서 인기다. 생업에 시달려 마케팅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연말까지 '잘나가게' 서비스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KT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개발된 '잘나가게' 서비스의 월평균 가입자 증가율은 168%에 달한다. 이 서비스는 앱이 아닌 문자 서비스가 기반이어서 번거롭게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문자 메세지 한 통으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용자 확대의 비결이다.
KT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배달 시장이 급속한 팽창을 했지만, 소상공인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현실을 주목했다. 온라인 배달시장은 지난 2015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6000억원으로 5년 새 5배가량 성장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배달 분석 서비스’는 전국을 가로·세로 각각 500m로 나눠 가게 중심으로 1.5㎞, 2㎞, 3㎞ 반경 정보를 제공한다. 배달 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의 경우 스스로 지역 단위별로 배달 깃발을 꽂아 광고 마케팅을 벌이는데 실제 어느 지역 이용자가 많은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KT 배달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문 건수가 많은 지역을 선별해 소상공인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소상공인의 광고비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최준기 KT AI/BigData 사업본부 본부장은 “KT '잘나가게' 배달 분석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달 수요를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스마트한 점포운영이 가능해진다”며 “KT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