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공모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전날 접수를 마감한 SH 사장 후보자에 지원했다.
그는 앞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속해서 비판하며 '부동산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 본부장이 몸을 담고 있는 경실련은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 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해왔다.
최근에는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부동산 정책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알려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김 본부장이 진보성향임에도 부동산 정책 방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SH 사장 후보자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의 다주택 보유 문제 등이 불거지며, 자진 사퇴했고 재공모가 진행됐다.
앞으로 SH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후보자를 추천할 전망이다. 이후 오 시장이 후보를 선정하면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SH 사장으로 임명된다.
한편 김 본부장 이외에도 한창섭 전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 김우진 전 서울리츠 사장 등이 SH 사장 공모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