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즈페이바이오... 지난해부터 빠른 성장
올해는 명실공히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의 원년이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제약업체의 백신 개발부터 임상시험, 출시, 접종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신속히 이뤄졌다. 특히 중국 백신 업체들은 국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더 빠른 발전을 거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식품약품검정연구원(중검원)이 공개한 ‘2020년 백신 업계 승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승인 백신 기준 업계 규모는 660억 위안(약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도 425억 위안에서 무려 245억 위안이나 급증했다.
즈페이바이오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3.48% 증가한 151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한 후 이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9억2700만 위안으로, 성장률은 50%에 육박했다.
즈페이바이오에 이은 업계 2위는 1716억7100만 위안 시총을 기록한 완타이바이오(萬泰生物)다. 완타이바이오 역시 지난해 유독 빠른 성장을 이뤘는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8% 급증한 23억5400만 위안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출시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출시가 완타이의 성장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총 3~5위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각각 캉시눠(캔시노), 워선바이오, 캉타이바이오다. 이들 업체의 시총은 각각 1541억6100만, 1357억8800만, 998억2200만 위안이다.
R&D 역량 매우 중요... "워선바이오 주목"
주목되는 점은 이들 업체의 R&D 투자 규모다. 백신 업체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바로 R&D 역량이며 이는 대부분 기업의 투자 정도에 따라 판가름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경제보도는 R&D 투자 규모에 따라 향후 중국 백신 업계를 이끌 상위 2개 업체를 전망했는데, 이는 워선바이오와 즈페이바이오였다.중국 주요 백신업체들의 2018~2020년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년간 누적 투자액이 9억 위안이 넘는 곳이 이 두 업체라고 21세기경제보도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워선바이오는 2018~2020년 각각 3억8000만, 2억5800만, 3억1600만 위안을 R&D에 쏟았다. 즈페이바이오는 같은 기간 각각 1억7000만, 2억5900만, 4억8000만 위안을 투자했다. 투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코로나19 백신 이외에도 폐렴구균, 인유두종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의 성장 공간이 충분하다”며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