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 코로나19 진원지 후베이성, 지난해 쾌속성장

2022-0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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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성장률 기준 후베이성 1위...5조 위안 클럽도 입성

광둥성·장쑤성 지난해 GDP 규모, 한국 추월 예상

중국 후베이성 우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지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스위스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8개 지역이 지난해 도시별 국내총생산(GDP)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성(省)급 도시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기준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은 12.9%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난성과 산시(山西)성의 GDP 증가율이 각각 11.2%, 9.1%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중국 전체 성장률은 8.1%였다.

후베이성의 지난해 GDP는 5조12억9400만 위안(약 943조원)으로, 처음으로 '5조 위안 클럽'에 입성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전했다. 이는 GDP 기준으로 세계 17위인 스위스의 경제 규모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스위스의 GDP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시장은 7850억 달러(약 93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엔 7479억 달러였다. 

후베이성이 5조 위안 클럽에 가입한 비결은 첨단제조업·서비스업 성장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후베이성의 첨단 기술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후베이성의 경제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중국 28개 성·시·자치구 GDP 순위 [자료=중국 지방정부]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광둥성과 장쑤성의 GDP가 모두 한국을 추월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GDP는 2020년 1933조원이었다. 2021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정부의 성장률 예상치인 4%를 대입하면 2010조원이 된다.

특히 광둥성의 경우 GDP가 성급 도시로는 처음으로 12조 위안(약 2264조원)을 돌파했으며 1989년 이후 33년 연속 중국 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GDP 기준으로 세계 8위인 이탈리아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광둥성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지 선전의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높은 경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내수 확대, 대외 수요 안정화, 주요 인프라 건설 확대 등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올해 성장률도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같은 기간 장쑤성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1조6364억 위안을 기록했다. 장쑤성의 경제 성장은 첨단기술·콘텐츠·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및 내수 중심 산업 육성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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