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범유행 이후 골프장은 '청정 지역'이라 평가받으며 비수기(혹서기)에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골프장이 북적거리자, 골프 연습장도 덩달아 내장객이 증가했다. 골프채 현장 판매도 전년 대비 36%나 증가(Gfk 발표)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골프 신드롬(증후군)'에 빠져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골프채를 손에 쥔다. 다양해진 연령층만큼 원하는 욕구도 다양하다.
이제는 골프장 등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태생)'를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골프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들이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색감이다. 처음 보는 골프복이 골프장 등에 등장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색과 상표를 골프 가방, 골프화, 골프 장갑, 골프채 등에 덧칠한다.
이에 덩달아 골프공도 화려해지고 있다. 먼 거리에서 봐도 자신이 날린 공임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들의 욕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전개하는 스릭슨의 경우 달의 양면처럼 다른 색을 넣은 골프공(디바이드 볼·Z-STAR DIVIDE)을 출시했다.
종전에는 두 가지 색(노란색-흰색, 주황색-흰색)이었다. 날아가는 모습(색 교차)이 특이하고, 녹색 잔디 위에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퍼트 시 나뉜 곳을 기준으로 때리면 되는 특징 등으로 'MZ세대' 골퍼와 여성 골퍼 등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커지는 사랑만큼 골퍼들의 욕구도 늘어났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 10일 4가지 색을 더 발표했다. 유광 노란색-주황색(Z-STAR DIVIDE)과 무광 노란색-푸른색, 노란색-주황색, 노란색-붉은색(Q-STAR TOUR DIVIDE)이다.
색과 광 만이 추가된 것은 아니다. 광의 유무에 따른 부드러움이 선택지에 추가됐다. 무광은 유광에 비해 부드럽다. 예민하고 섬세한 'MZ세대'와 여성 등을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