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의원 60명, '한미연합훈련 연기론' 주장...연판장 돌려

2021-08-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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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진성준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대표자 평화행동의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촉구 1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범여권 의원들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북 간 통신선 복구가 된 상황에서 이 모멘텀을 이어가려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판장에 참여한 의원은 이날 오후까지 총 60명으로 알려졌다.

연판장에는 남북 대화를 조건으로 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애햐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판장을 돌리는 방식은 설훈 의원이 최초로 제안했고,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동참 의사를 전달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서는 훈련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남북관계에 장애가 안 되길 바란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진 의원은 5일 오후 ‘한미연합훈련 조건부 연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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