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중국 고대 병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은 "병자, 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로 시작한다. 전쟁을 중시하면서도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근대 이래 중국은 전쟁의 고난을 겪었고, 열강의 침략을 많이 당했고, 인민은 고통받았다. 중국은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신중국 건국 70여년간 중국은 시종일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외교 정책과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견지해왔다.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영토를 확장하지 않으며, 세력권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중국 인민은 세계 각국 인민들과 같이 화목하게 지내고 조화롭게 발전하며 평화를 함께 만들고 지키며 누리기를 원한다.
이런 정세 하에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은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국인민은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올바른 길에서 전 세계 인민들과 손잡고 항구적인 평화, 보편적 안전, 공동 번영, 개방과 포용, 청결의 세계를 공동적으로 구축할 용의가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군대는 인류운명공동체의 이념을 적극 실천했다. 국제사회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국제상선 호송작전을 펼치고, 인도적 구호와 같은 공공안전재를 제공하면서 세계 평화와 안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코로나19 발발 후에는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 수십개국 군대에 백신을 비롯한 방역물자를 지원했고, 의료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셋째, 중국은 공동·협력·지속가능한 '신안전관(新安全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국 고대 철학자들이 강조한 '협화만방, 화이부동(協和萬邦, 和而不同)'이라는 이념은 결국 전 세계 각국이 구동존이, 평화공존(求同存異, 和平共存)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주 강조했듯, 중국은 절대 국강필패(國強必霸, 국가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뜻)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며, 중국 인민들도 이런 논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안전은 세계 각국의 우선적인 관심사이고, 평화는 세계 인민의 공동의 염원이다. 안전 문제에 있어서 중국은 공동·종합·협력·지속가능한 신안전관의 실현을 제창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며, 상생하는 세계 안전의 길을 함께 건설할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 오로지 하나의 체제와 하나의 질서, 즉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만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현재 일부 국가는 냉전적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의 관점을 고수하며 국제 전략적 경쟁과 '중국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 국제질서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훼손하고 대립과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평화·발전·협력·상생의 역사적 흐름은 물론, 세계 인민의 염원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요한 전략적 협력동반자다.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중·한 양국군대는 최근 몇년간 상호존중, 평등호혜의 원칙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수행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정을 깊이 쌓았다.
2020년 이래 중·한 국방장관은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양군 고위급 왕래, 방역 협력, 해공 연락 강화 등 의제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은 방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7차 재한 중국인민지원군유해송환행사도 순조롭게 개최함으로써 양국과 양군 간의 친선관계를 더욱 심화시켰다.
2021년 3월 중·한 양군은 정세 변화와 실제 수요에 따라 양국 인접 해·공군 간 직통전화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수정함으로써 양군 일선부대 간 의사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2022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관계를 심도있게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맞이할 것이다.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중국인민해방군은 한국군과의 우호교류와 실무협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양국관계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에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