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27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법인이 수빅만자유항에 소유하고 있는 조선소 매각과 관련해, 협상이 거의 종료돼 이르면 연내에 조선소 운영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약 2년 반 동안 이어지고 있는 폐쇄상태가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상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으나, 인수주체는 북미의 기업으로, 협상은 99.9% 완료됐다. 연내 운영 재개가 조만간 발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조선소에서 작업이 재개되면, 고용창출 및 수빅만자유항 투자유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필리핀 자회사를 설립, 수빅만의 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 화물선 등을 건조하고 있었다. 전성기에는 종업원 수가 약 3만명까지 이르기도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업황이 악화, 2019년 1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