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회계 공시 대상 노조 89.4%가 회계공시를 마쳤다. 조합원 수 1000인 이상 대형 노조의 지난해 총수입은 6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4월 노조 회계 결산 결과 등록 기간에 조합원 수 1000명 이상인 노조와 산하조직 614곳(83.4%)이 회계를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노총 가맹 노조 공시율은 97.6%,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금속노조 불참으로 82.5%에 그쳤다. 두 총연합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노조의 공시율은 91.5%였다.
공시한 614곳 노조의 작년 총수입은 6408억원(당기수입 기준)이었다. 이 가운데 조합비 수입이 5800억원으로 90.5% 이상을 차지했다. 기타수입(369억원, 5.8%), 수익사업수익(157억원, 2.5%), 후원금(60억원, 0.9%)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조합비 수입을 공시한 곳은 민주노총으로 223억원이었다. 이어 전국교직원노조(151억원), 공공운수노조(147억원), 보건의료노조(145억원), 전국철도노조(144억원) 등 순으로 높았다.
한국노총 소속 중에는 전국우정노조가 101억원으로 조합비 수입이 가장 많았고,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가 86억원, KT노조가 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노조의 지난해 총지출은 6316억원, 평균 지출은 10억3000만원이었다. 주요 지출 항목은 인건비(1088억원), 조직사업비(617억원), 교섭쟁의사업비(380억원), 업무추진비(287억원) 등이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참여하지 않은 노조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향후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