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잇따라 출연해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국방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읽히면서 논란이 됐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어제(20일) 국무회의에서 군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에게 다짐한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병들을 완전히 치료하고 다른 부대에는 이런 일이 없는지 대책을 세운 뒤에 ‘대통령의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조치가 끝나고 그때 판단하셔서 종합적으로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수석은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과가 있었기 때문에, 어제 다른 말씀을 붙이는 게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주신 말씀 잘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해부대 백신 미접종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또 박 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와대는 이 대표 취임 후 회동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아마 지금 국회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라며 “빠른 시간 내에 이것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각 당의 사정이 또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당·정·청 협의회를 가동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선 “이번 올림픽 계기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양국은 지금까지 우호적으로 나눠 온 성과 위에서 다시 대화를 이어나가길 바라고, 문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방일 취소와 관련된 최종적 보고를 받으시고 ‘굉장히 아쉽다’라는 표현을 몇 차례 하실 만큼 아쉬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