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선언한 KT가 그룹 통합미디어센터를 짓는다. 최근 미디어 사업 강화를 발표한 KT는 통합미디어센터를 ‘미디어 플랫폼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KT그룹 통합미디어센터’를 건립 중이다. 통합미디어센터는 지난해 9월 24일 착공해 내년 3월 31일 완공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인 통합미디어센터에는 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대지면적은 3만2999m²로 약 1만평에 달한다.
KT는 IPTV,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 등에서 1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다. KT는 미디어 플랫폼 1위 수성의 일환으로 인수·합병(M&A)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13일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지분 100%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안건을 심의한다.
KT는 올해 초 미디어·콘텐츠 통합 플랫폼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시켰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식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제작·유통에 이르기까지 KT 미디어 밸류체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최근 KT스튜디오지니는 현대미디어를 품에 안았다.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KT스튜디오지니는 현대미디어와 사업 시너지를 확대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의 미디어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 매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KT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IPTV,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를 합친 그룹 미디어 매출은 3조1939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KT 관계자는 “KT는 미디어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면서 “통합미디어센터 건립은 이 같은 로드맵 하에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