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2021년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과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3차 확산기를 보면 이번에도 대면 서비스업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아직 지표로 확인된 건 없지만 영향 정도는 확산 속도, 지속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다만 수출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은 개선되고 있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아닌 '내수 관련 불확실성'으로 한정지었다"고 설명했다.
6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8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6월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지난해 석유류 가격 하락 기저효과 완화 등으로 인해 5월(2.6%)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5월 생산과 지출 관련 주요 지표는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의 경우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서비스업생산은 -0.2% 줄었다. 다만 공공행정 부문의 생산 증가로 전산업생산은 4월보다 0.1% 늘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8% 감소했고 설비투자(-3.5%), 건설투자(-4.1%) 등도 줄었다.
6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온라인 매출액은 43.9%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백화점 매출액의 경우 지난 3월 62.7% 증가를 기록한 후 증가세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할인점 매출액은 5월에는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나 6월에는 -2.4%로 돌아섰고,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전년 대비 25.7% 감소했다.
6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 힘입어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6월 16억7000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2억8000만달러로 36.8% 늘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3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개선됐다. 6월 제조업 BSI도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늘었고 7월 제조업 BSI도 99로 2포인트 상승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는 점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이슈, 생산 차질 이슈 등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 과장은 "방역대응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경기·일자리·민생 회복 및 코로나 방역, 피해 지원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2차 추경안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