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가 장마철을 맞아 감전사고 피해 예방요령을 9일 전했다.
먼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침수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이 잦은 장마철 집중호우는 강이나 하천 주변은 물론 지대가 낮은 지역 주택가의 침수를 부른다. 평소 집 바깥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혀 있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하고 물길을 틔워 둔다.
만약 폭우로 집에 물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현관 앞 벽에 있는 누전차단기부터 내린다.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이때 반드시 고무장갑을 사용해 탈착시킨다.
물이 빠진 후라도 바로 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제품을 사용하면 감전 등 2차 사고 우려가 크다. 물에 한번 잠긴 기기는 재사용 전 반드시 해당 제품 AS센터나 전기공사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긴 후 사용한다.
외출 시에도 안전요령이 있다. 갑작스러운 비바람이나 번개가 몰아칠 때 가로수나 전신주 아래 머무는 것은 금물이다. 가까운 건물이나 현관 지붕 밑으로 피하는 게 좋다. 물웅덩이 안에 놓인 가로등이나 거리 입간판, 옥외 광고물이 있는 도로도 멀찍이 피해 걷는다.
만약 빗속에 넘어져 방치된 전신주나 가로등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119’(소방청)나 ‘123’(한국전력)으로 신고 전화를 한다.
감전사고 시 대처 요령도 숙지해두면 좋다.
휴가철 계곡이나 유원지, 캠핑장 주변에 있는 전선을 아무것이나 끌어 쓰는 것도 누전이나 감전사고의 위험을 부르는 일이다. 만약 현장에서 감전사고가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내리고 119에 신고한 후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전선이나 도체로부터 떼어 놓는다.
감전 사고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 맥박 상태를 살핀 후,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한다. 사고 직후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화상이 관찰되거나 골절 가능성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다. 구급차가 오는 동안 함부로 물이나 음료 등을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