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국 모셔널·다이내믹스 ‘첫 방문’... 미래사업 점검

2021-06-16 09:32
  • 글자크기 설정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속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사업 등 미래 혁신 기술을 향한 여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출장길에 나선 정 회장은 보스턴에 위치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 본사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발표 이후 정 회장이 모셔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미국 자율주행기술 전문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모셔널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로보택시 점검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현황과 로보택시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설명 듣고, 현지 임직원들과 사업 영역 고도화 및 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모셔널이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테스트 등 양사 간 협업 프로젝트도 점검했다. 아이오닉5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로 모셔널이 그동안 축적한 모든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한 모델이다.

특히 양사 간 개발중인 아이오닉5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는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미래 이동성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모셔널 엔지니어들이 관련 기술을 보다 고도화한 뒤 리프트와 추진 중인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봇 시장 기술 혁신 직접 확인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도 방문해 현지 경영진과 로봇 산업의 미래 및 트렌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어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람과 같이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아틀라스’, 최대 23㎏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스트레치’ 등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다양한 첨단 로봇 기술들을 체험했다. 스트레치는 내년 중 스팟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사내 벤처로 시작, 현재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핵심 미래 사업 분야로 육성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자체 로봇 개발 역량 향상은 물론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스케줄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좀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