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 당국은 9일, 구속중인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부패방지위원회(ACC)는 지금까지, 표 민 테인 양곤관구 총리로부터의 뇌물 수수 및 수치 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비영리단체 '도 킨찌재단(Daw Khin Kyi Foundation)'의 기부금 부정사용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10일자 국영신문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를 통해 이 같이 밝혀졌다. 수치 고문은 수출입법, 국가기밀법 위반 등 6건으로 기소되어 있으며, 재판과 구속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패방지법은 정치적 지위가 있을 경우, 15년 이하의 금고 및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치 고문의 재판은 2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4일 이후 본인이 재판에 출석한 사실이 두 번에 걸쳐 확인되기도 했다. 부패방지법, 국가기밀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5건에 대해서는 빠르면 8월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