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유정 작가의 식물 그림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1일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서 엄유정 작가의 작품집 ‘FEUILLES’가 최고상인 ‘골든 레터’를 받았다”고 전했다.
출협에 따르면 독일 북아트 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이 공모전에 한국 책이 출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공모는 자국의 디자인 공모에서 수상했거나 자국 전문기관의 추천서가 있는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는 자격조건 때문에 지난해까지 출품하지 못했다.
이에 출협은 지난해 11월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진행해 엄 작가의 작품집을 포함한 수상작 10권을 출품했다.
공모전 주최 측은 “물질성과 내용의 연관성을 매우 미묘하게 다루고 있는 특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엄선된 소재를 사용해 독자들에게 작가의 작품을 촉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FEUILLES‘를 출간한 출판사 미디어버스 임경용 대표는 “이번 수상이 향후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은 지난달 7일 2차 심사를 통해 총 10개국의 도서 14종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들 도서는 ’골든 레터‘(1종)와 금메달(1종), 은메달(2종), 동메달(5종), 명예상(5종) 등의 상을 받았다.
최고상을 받은 ’FEUILLES‘는 라이프치히의 독일 책 박물관에 영구히 보관되며, 오는 10월 스위스 루체른에서 개최될 벨트포르마트 그래픽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