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 순이익도 은행과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2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총 2조768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633억원) 대비로 약 16배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순이익 총합(2조9261억원)의 94.6% 수준이다.
코로나19 패닉 이후인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이들 증권사의 순이익은 8조5272억원으로 같은 기간 은행 순이익(9조4910억)의 약 90%(89.8%) 수준이다.
이 같은 이익개선은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조6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8조4000억원 등 총 83조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해 말 1700에서 3000선을 넘겼으며 해외 주식,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돈이 몰리면서 빠르게 이익개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