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린맥주의 지주회사인 기린홀딩스는 12일, 미얀마 합작사인 미얀마브루어리(MBL)의 1분기 결산결과,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사업이익이 모두 약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2월에 발발한 쿠데타로 급변한 경영환경이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매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57억엔, 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뺀 사업이익은 50% 감소한 25억엔. 판매수량은 46% 감소했다.
MBL은 군 계열 복합기업 미얀마이코노믹홀딩스(MEHL)와의 합작사. 쿠데타 이후 군 계열 기업이 관련된 상품은 극심한 불매운동에 노출됐다. 기린홀딩스 홍보담당자는 NNA에, "신종 코로나 사태와 정세불안의 영향도 크다"면서, 불매운동이 어느 정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MBL의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유지했다. 국가 리스크 고조로 "현 시점에 구체적인 전망을 세우기 곤란한 실정"(결산설명자료)이라고 판단했다. 연초 기준 연간 목표는 매출수익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386억엔, 사업이익이 16% 증가한 160억엔.
기린홀딩스와 MEHL은 MBL 이외에 합작으로 만달레이브루어리(MDL)도 운영하고 있다. 군부 쿠데타 이후 기린홀딩스는 MEHL과의 합작사업을 해소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현재 MEHL과 관련 교섭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