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었다가 착지를 하거나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하는 등 활동 범위가 넓은 운동을 할 때 무릎이 꺾이거나 회전되는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때 무릎 관절 내에서 가장 흔하게 손상을 받는 인대가 바로 전방십자인대다.
운동 선수들이 흔히 겪는 부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결정하고, 수술이나 재활 중이라는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경험한 환자들은 가장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재파열에 대한 두려움을 꼽는다. 그래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성패는 재파열 여부와 직결된다는 것이 의학계 중론이다.
30일 바른세상병원의 관절클리닉 소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보통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경험하는 환자의 연령층은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 남성 층으로, 손상된 전방십자인대를 완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재파열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구황 원장은 "재건술 후 터널 확장으로 전방십자인대가 불안정하면 수술 후에도 무릎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하고, 스포츠 활동은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운동 복귀가 핵심이다. 물론 전방십자인 파열은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술이 잘 되었을 경우, 회복도 그만큼 잘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체계적인 재활의 뒷받침이다. 같은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환자마다 회복되는 속도와 예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정구황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파열된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연골판 파열이나, 연골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조기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억에 남을 외상이 없었다 해도 충격이 누적되면서 서서히 파열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활동할 때 무릎이 자주 흔들리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