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는 폭력 속에 살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로, 억압 속에서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가정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딸'과 폭력에 길들여져 버린 '엄마'는 대사를 통해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서로에게 쏟아낸다. 폭력의 실체를 직접적으로 무대에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어디선가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은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이 모녀는 피해자의 위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제약이 사라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관객들이 이들의 질주의 끝에 도달하는 여정을 함께하며 어떤 식으로 공감할 지 기대된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관객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손소독, 마스크 착용, 객석 거리두기 등이 운영된다.
한편 이번 연극 무대는 국내 대표 국립연극학교와 경기지역 문예회관이 함께하는 '연극창작 플랫폼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