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캔시노, 코로나19 백신 효과 60% 이상...부작용 無

2021-02-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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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시노,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시노팜·시노백 이어 3번째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바이오제약업체 캉시눠(康希諾, 영문명 캔시노)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3상 임상시험 중간평가 결과 60%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 캔시노와 군사과학원은 공동 연구·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인 'Ad5-nCoV'가 3상 임상시험 중간 평가에서 65.7%의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중증 예방 효과는 90.98%다.

파키스탄에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는 예방효과가 74.8%로 더 높게 나타났다. 중증 예방 효과는 100%다.

캔시노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국유 제약기업인 중국의약집단(中國醫藥集團·시노팜), 시노백(科興中維·베이징커싱)에 이어 세 번째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캔시노의 이같은 성과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캔시노는 백신 개발 방면에서 중국에서 가장 빠른 진척 속도를 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었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세로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보하는데 난관에 봉착했다.

이후 해외로 눈길을 돌려 임상 3상에 나선 캔시노는 현재 5개국 78개 연구센터에서 18세 이상 지원자 4만 명을 상대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d5-nCoV는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으로,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만든 백신이다. 과학계 일각에선 많은 사람이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Ad5-nCoV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감기 바이러스 항체가 코로나 항체 생성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 캔시노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 캔시노는 "충분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라는 집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라선 안 된다"며 "오히려 시노팜, 시노백 등 비활성화 백신과 달리 Ad5-nCoV는 단 한번 접종으로 이중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에 캔시노의 주가는 8일 홍콩증시에서 10% 가까이 치솟았다. 이튿날(9일)에도 주가는 홍콩·상하이증시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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