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며 부침을 겼었다. 하지만 바이오업계는 K바이로를 국내외에 알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그간 착실하게 쌓아온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이 크게 작용했다.
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속하게 진단키트를 개발·수출하면서 급성장했고, 정부는 'K-바이오'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에도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수출한 '씨젠'이 올해 급성장했다. 씨젠은 올해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1220억원의 10배 가까운 금액이다. 씨젠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씨젠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씨젠 외 17개 기업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을 획득, 수출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국제백신연구소 등 5개 기업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하지 못했거나, 초기 개발 단계에 그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속도가 다소 뒤처진 점은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진단키트 수출 등 K-바이오 성장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 업계에선 줄기세포 관련 연구·개발도 이뤄졌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위축됐지만, 올해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관련 연구가 이어졌다. △말초혈액 속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개선 △줄기세포를 통한 난치성 뇌 질환 개선 △무릎·팔꿈치 관절의 줄기세포 치료 등의 연구가 이뤄졌다.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각각 835.66대1과 323.0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 약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인력 유출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지난 9월 합병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내년 합병이 완료되면 단일 회사에서 개발, 생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해진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도 넘보는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
이 외에도 SKC가 화장품 원료·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SK바이오랜드를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했다. SKC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SK바이오랜드를 현대바이오랜드로 사명을 바꾸고, 뷰티·헬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키트로 K바이오 포문 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올해 초부터 지난 11월까지 약 2조5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냈다. 진단키트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시작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0~11월에는 연중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수출한 '씨젠'이 올해 급성장했다. 씨젠은 올해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1220억원의 10배 가까운 금액이다. 씨젠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씨젠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씨젠 외 17개 기업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을 획득, 수출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에 도전장…내년 상반기 개발 기대
국내 바이오 업계는 진단키트 개발을 넘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대웅제약, 셀트리온이 2/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앞서 나가는 등 15개 기업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 안으로 항체치료제 'CT-P59' 2상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국제백신연구소 등 5개 기업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하지 못했거나, 초기 개발 단계에 그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속도가 다소 뒤처진 점은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진단키트 수출 등 K-바이오 성장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 업계에선 줄기세포 관련 연구·개발도 이뤄졌다. 이른바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위축됐지만, 올해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관련 연구가 이어졌다. △말초혈액 속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개선 △줄기세포를 통한 난치성 뇌 질환 개선 △무릎·팔꿈치 관절의 줄기세포 치료 등의 연구가 이뤄졌다.
SK바이오팜 상장 흥행…SK바이오랜드 역사 속으로
아울러 국내 바이오업계의 상장 및 인수합병 소식도 연이어 나왔다.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소마젠·SCM생명과학 등 다수의 바이오 업체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했다.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각각 835.66대1과 323.0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 약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인력 유출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지난 9월 합병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내년 합병이 완료되면 단일 회사에서 개발, 생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해진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도 넘보는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
이 외에도 SKC가 화장품 원료·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SK바이오랜드를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했다. SKC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SK바이오랜드를 현대바이오랜드로 사명을 바꾸고, 뷰티·헬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