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예방 94.1%'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신청...17일께 美FDA 승인날 듯

2020-12-01 09:03
  • 글자크기 설정

최종 결과 "94.1% 감염 예방 효능·100% 중증 방지...부작용 경미"

美FDA·유럽 EMA서 긴급허가 신청...성탄절 전 접종 개시 예상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에 들어간다.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94.1%의 감염 예방 효능을 보였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모더나. [사진=AF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273'의 임상 3상 최종 분석 결과 94.1%의 효과가 있다고 결론냈다.

이는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에서 94.5%의 예방률을 보였다는 발표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치다.

특히, 모더나 측은 자사의 백신이 코로나19 중증 증상을 막는 데 100%의 효과를 발휘했으며, 나이·인종·성별에 관계 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시 피로와 근육통, 두통, 주사 부위 통증 등 백신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났을 뿐, 안전상의 심각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앞서 3만명가량이 참가한 3상 임상을 진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까지 모두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85명은 위약을 투여한 집단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 접종 집단에서 11명에 불과했다.

또한 전체 확진자 196명 중 중증 환자는 30명이었는데, 이는 모두 위약 투약군에서 발생했다.

스테판 밴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석은 특히 우리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사례 예방 능력을 확인했다"면서 "중증 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면, 입원도 감소하고 사망자도 없기 때문에 대유행 사태의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측은 이날 식품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자사 백신에 대한 백신의 EUA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며, FDA 측은 오는 12월 17일 이를 검토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문위원회에서 모더나 백신의 EUA 신청이 승인된다면 올해 성탄절(12월 25일) 이전에 미국에선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16일 알렉사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CNBC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긴급 승인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4000만회분(2회 접종·2000만명분)의 모더나 백신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유럽의약청(EMA)의 조건부 백신 허가를 신청해 유럽연합(EU)에서도 백신 출시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모더나와 1억6000만회 분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으며, 12월 초 중 8000만회분의 백신이 EU에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이날 CNBC는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도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고, 얼마나 자주 재접종해야 하는지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