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20·셀트리온) 9단이 주장전에서 변상일(23·포스코케미칼) 9단을 누르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KB 바둑리그, 총상금 34억원·우승상금 2억원)의 시작을 알렸다.
KB 바둑리그 개막전(1라운드 1경기)이 지난 26일 오후 4시경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개막전에서는 셀트리온과 포스코케미칼이 마주했다. 각 팀 주장인 신진서와 변상일이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공개된 오더에 의하면 1라운드에서 성사된 유일한 주장전이다.
상대 전적은 16승 2패로 신진서가 압도적이다. 이날 대국도 마찬가지였다. 약간의 위기는 있었지만, 백 돌을 쥐었던 신진서는 182수 만에 흑 돌을 쥔 변상일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63승 7패로 다시 승률 90%를 찍었다.
적장의 항서를 받아내자, 셀트리온 팀원들의 사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개막전 결과 셀트리온은 포스코케미칼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원성진(35·셀트리온)·조한승(38·셀트리온) 9단이 승수를 추가했다. 이태현(30·셀트리온)·강승민(34·셀트리온) 7단은 패배했다.
셀트리온의 승리를 시작으로 KB 바둑리그가 개막했다. 앞으로 6개월간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중계는 바둑TV를 통해 대회일 오후 6시 30분부터 중계된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27일 바둑메카 의정부 대 정관장천녹, 28일 수려한합천 대 Kixx, 29일 컴투스타이젬 대 한국물가정보로 이어진다.
2019~2020시즌 우승팀은 한국물가정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셀트리온을 2-1로 누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