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상당수 일본 문화재로 표기

2020-10-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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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 동산문화재 19만 점...재단 사업부서 총원 12명 불과

박정 의원이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외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서 전시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제작국가, 문화재명, 문화재 제작 시기 등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 의원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교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우리 문화재 ‘이도다완’은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돼 있으며,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 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붉은간토기’는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립민속학박물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재 다수는 일본 문화재로 표기돼 있다.

인력 부족 문제가 드러났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원 31명 중 현원이 25명밖에 안 되며, 특히 사업부서는 12명에 불과하다.

또한 2020년 8월 말 기준 유관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리대상 국외소재 동산 문화재는 21개국 총 610개처 약 19만3136점이며, 국외소재 부동산 문화재는 18개국 1200여 개소로 추정된다. 12명으로는 지금까지 확인된 국외소재 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박정 의원은 “국외 소재라는 특수성과 국외소재문화재의 수량 및 규모를 고려했을 때, 12인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해외에 잘 못 소개되어 있는 우리 문화재 정보를 바로잡는 등 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과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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