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이 한국전쟁 70주년과 독일 통일 30주년을 맞이해 ‘온라인 영화제’를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14일까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독일문화원과 함께 동독 온라인 영화제 '장벽이 무너졌을 때...'를 개최한다. 모든 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독일 역사학자이자 영화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쾨칭 박사가 큐레이팅한 1989~1990년 동독 다큐멘터리 5편을 통해 통일 직전 동독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동베를린에서 서베를린으로 넘어가는 국경은 1989년 11월 9일에 개방됐다.
‘우리의 아이들’(감독 롤란트 슈타이너)은 작가 크리스타 울프와 스테판 하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동독 젊은이들의 문화를 전한다.
'1989 가을, 라이프치히'(감독 안드레아스 포이크트)는 1989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작품이다.
또한 화가 겸 영화 제작자인 위르겐 뵈처는 ‘장벽’을 통해 베를린 장벽의 역사적, 상징적 의의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고, 지비레 쇠네만 감독은 ‘잠금된 시간’을 선보인다.
괴칭 박사는 '1989 가을, 라이프치히'에 대해 "당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1989년 말 동독 곳곳에서 이어난 시위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