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5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0)보다 낮아진 수치다. 통상적으로 이 지수가 플러스(+)면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를 뜻한다. 한은은 201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의 의견을 취합해 해당 지수를 수치화한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6으로 3분기(-18)보다 올라갔지만,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여전히 주택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단 뜻이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9로, 작년 4분기(-10)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기업 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대기업(-3)과 중소기업(-3) 모두 소폭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연장, 재취급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된다.
그럼에도 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당장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대출 역시 소득 부진, 주택관련 대출 규제 등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11)과 상호금융(-23), 생명보험회사(-7) 등이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0)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34)과 상호금융조합(35), 생명보험회사(34)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