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명절에도…고속도로 이용차량 4167만대 감소

2020-10-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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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매출 6164억원…지난해보다 2376억원 폭락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매송휴게소 주차장이 다소 한산하다. 왼쪽 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2020.9.30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명절 풍경이 바뀌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줄어들면서 귀성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 2월부터 8월까지의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67만대(4.3%) 감소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2376억원(27.8%) 폭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감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차량 수도 변화를 나타냈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의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67만대(-4.3%)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2월의 고속도로 이용차량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3만대(-4.9%) 감소했고, 확진자 수가 최대치였던 3월에는 1613만대(-11.7%) 줄어들었다.

반면, 6월과 7월에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 각각 137만대(1.0%)와 39만대(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과 5월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 이하로 내려가면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줄어든 한편, 휴가 시즌이 시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확산된 8월에는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다시 전년 동월보다 805만대(-5.5%) 감소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의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6억원(-27.8/%) 감소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 수의 변화와 같이 2월에 489억원(-42.0%), 3월에 509억원(46.7%)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거의 반토막 난 것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고속도로 이용차량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던 6월과 7월에도 회복되지 못했다. 올해 6월과 7월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231억원(19.1%), 232억원(19.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올해 코로나로 인해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이 폭락한 상황에서도, 아메리카노 커피는 1710만여 개 팔리며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즉석조리 음식물 1위 자리를 지켰다. 아메리카노 커피는 2015부터 지금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즉석조리 음식물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위는 816만개가 팔린 호두과자가 차지했다. 2년 연속 2위이다. 3위는 호두과자보다 72만개가 덜 판매된 제과점과자(744만개)였고,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떡꼬치는 462만개로 4위로 떨어졌다.

식사류 중에서는 국밥이 283만 여개(7위), 일반밥이 277만 여개(8위) 판매되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연속해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송언석 의원은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여 명을 넘나들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염려된다”라며 “귀성길과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시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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