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관영 언론인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쉬허젠 베이징시 선전부 부부장은 전날 열린 베이징 코로나 방역 브리핑을 통해 "3일부터 코로나19 우려가 낮은 8개국 9개 항공편에 대해서 베이징 직항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상국은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캐나다 등으로,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베이징 직항이 첫 운항 한다. 베이징 하늘길이 봉쇄된 이후 정기 노선으로 외국과 베이징 간 직항 노선이 운영되는 것은 캄보디아가 처음이다.
첫 베이징행 직항편인 캄보디아 프놈펜발 에어차이나 CA746편은 이날 오전 6시 57분(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3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번 대상국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코로나19 우려 국가'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시는 지난 3월 말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이래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의 전세기 운항을 허용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3~4일 이틀간 3대의 에어차이나 전세기에 총 600여명을 태우고 베이징으로 직접 들어온다.
이는 주요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베이징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게 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승인은 최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한해 한·중 간 교류 강화를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베이징 직항 전세기는 허용하지 않았었다. 정기 노선이나 외국에서 베이징으로 바로 들어오는 직항은 없고 칭다오·선양 등을 경유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걸러내는 등 통제를 강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