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뭐하지?] '코로나19'로 사라진 여름 페스티벌, "온라인으로 즐기자"

2020-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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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강제 ‘집콕(집 안에 콕 박혀서 지낸다)’을 당한 요즘, 집에만 있다 보면 따분해지고 답답할 수 있다. 자칫 우울해지기도 하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여름휴가에 로망은 지울 수 없는 법. 특히 여름이면 야외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던 록 페스티벌이 간절하다. 몸이 갈 수 없다면 마음이라도 가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맥주와 집에서 즐기는 랜선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사진=에버모어뮤직, ‘온라인 써머나잇 페스티벌’ 제공]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온라인써머나잇 페스티벌'이 8월 7일 열릴 예정이다. 

오는 8월 7일 서울 신촌 클럽 롤링스톤즈가 주최하는 음악 페스티벌 ‘온라인 써머나잇 페스티벌’(이하 ‘온써페’)은 크라잉넛, 노브레인, 로맨틱펀치, 내귀에도청장치, 네미시스, 해리빅버튼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밴드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여름 록 페스티벌의 묘미를 온라인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가하고 있다. ‘온써페’는 오는 8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페스티벌 기간 중 매일 저녁 8시부터 클럽 롤링스톤즈 유튜브 채널(Rolling Star TV)에서 매일 2팀 정도의 무대를 생중계한다.
 

[사진=제주시 제공]

 

해외에 가기 어려워진 요즘, 최고의 휴가지로 꼽힌 제주에서도 ‘제13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물론 온라인으로. 공식 행사는 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며 공식참가작은 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및 거래가 이뤄지는 아트마켓이자 문화예술 축제다. 당초 6월 8일에서 8월 24일로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행사로 변경했다.

밀집 위험이 큰 아트마켓(부스전시, 쇼케이스)과 교류협력네트워킹은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오프라인 공연은 최소한의 공식 참가작만 제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스 전시에 참여하는 150여개 단체에는 비대면 홍보를 위한 소정의 지원비를 지급하며,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단체에는 온라인 상영을 위한 촬영 장소, 장비, 영상 제작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공연 단체에는 공연료가 지원된다.

30여개의 공식참가작은 야외 공연, 객석 거리두기 등으로 제주 표선면을 비롯한 서울, 대구 지역에서 열리며 공식참가작 공모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홈페이지의 영상 및 공연은 페스티벌 기간 동안 방문자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지쳤을 대구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대구포크페스티벌'도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무관중 온라인 음악공연은 총 4부로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에서는 100명의 시민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 대합창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인디뮤지션들은 그동안 코로나19 현장에서 가장 고생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29일에는 윤형주·배재혁·김마스타트리오·호우앤프랜즈·김종락 등이, 30일에는 하동균·이한철·윤성기·구본석밴드 등이 출연한다.

대구포크페스티벌 신홍식 이사장은 "그동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의 확산을 더 다양화해 뮤직페스티벌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여름방학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매년 열리던 SM엔터테인먼트의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역시 올해는 온라인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SM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은 전국 중·고등학교 및 청소년 기관, 단체에 소속돼 5개월 이상 활동 경험이 있는 1~5인으로 구성된 댄스 및 보컬 팀(동아리)이 대상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3개월간 온라인에 기반한 댄스 및 보컬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온라인 트레이닝에 필요한 장비와 소정의 활동비도 제공된다.

한편 올해로 15회를 맞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0월 16∼17일 이틀간 개최된다. 페스티벌 일정이 사흘에서 이틀로 축소됐다. 여기에 해외입국자 격리 문제로 사실상 해외밴드 초청이 어려워지면서 예년과 같은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인천시는 관객 수를 하루 1000명 수준으로 제한하는 한편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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