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볼 때 (훈련 시점을) 8월 중순 정도로 저희는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해서 한미 간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하면 좋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인원 이동이나 증원 요원이 들어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최선의 방안으로 할 수 있도록 합참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병력·장비가 실제 기동하지 않고 벙커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war game) 형태로 실내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한층 우려되는 이유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 즉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여부를 검증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축소된 규모가 향후 전작권 환수 절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한미연합훈련 축소 시행 등으로 전작권 환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정 장관은 "여건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지연)돼야 하는 부분은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계획 변경도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