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056조7924억원으로 2018년 말 4709조6118억원보다 7.4% 증가했다.
국내 집값 시가총액은 2000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었고, 2006년에 2000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에 3000조원, 2016년에 4000조원대로 각각 올라섰고, 지난해에 처음으로 5000조원대를 기록했다. 통계 집계 이래 집값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때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국내 경제 성장과 비교해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2.64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GDP 성장률은 주춤한 반면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정권 들어 집값이 비싼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확 늘어나면서 배율이 가파르게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