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략 '속도' 내는 정의선 회장..."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EV생태계 완성"

2024-07-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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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현대차와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 

현대차그룹, 인니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의 핵심 기반 마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글로벌 신시장 확대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역점 사업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이 순항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취임 이후 벌써 네 차례 공식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억775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아세안 자동차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커(29.9%) 주요 공략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자국 내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높이고 해외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6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도요타, 혼다, 스즈키, 미쓰비시에 이어 판매 순위 5위(3만5500대)에 위치한다. 전기차(7475대) 분야에선 시장 점유율(43.8%) 1위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 ‘킬러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배터리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도 나온다.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배터리셀에서부터 배터리팩, 완성차 일괄 생산으로 생태계를 더욱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 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 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동급 최고 주행가능거리, 커넥티비티 신기술, 첨단 안전 사양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특화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코나 일렉트릭을 인도네시아 대표 전기차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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