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부동산 정책 등 여파로 내리막길을 걷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의 하락세가 멈췄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와 동일한 4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지난주까지 8주째 이어지던 지지도 하락세가 일단 멈춰 선 셈이다.
다만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52.0%(잘못하는 편 12.8%·매우 잘못함 39.2%)였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내린 3.2%로 파악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7.2%포인트로 2주째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커진 7.2%포인트다.
연령대별로 60대(33.9%·4.8%포인트↓), 20대(37.2%·6.5%포인트↓) 등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반면 30대(54.7%·12.1%포인트↑)에서는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30대 지지도 회복에 대해 "한 주 전 크게 하락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6%, 미래통합당 32.6%, 정의당 4.2%, 열린민주당 3.9%, 국민의당 3.7%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5.4%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3%포인트, 통합당은 1.6%포인트 상승했다. 통합당 지지도는 3월 3주차(33.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