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난 가운데 이번에는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서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간 6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파디 시장에서 발생했던 베이징의 집단 감염이 진정되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 6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16일 새로운 감염자가 본토에서 보고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신장 위생건강위원회가 방역과 검사를 강화한 가운데 17일 정오까지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고, 무증상 감염자도 8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신장 우루무치(鳥魯木齊)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확진자 6명, 무증상 감염자 11명이 발생했다.
신장 지역 코로나19의 전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환자 간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방도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17일 우루무치 공항에서 이착륙 예정이던 여객편 724편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626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추가로 운항이 취소되는 항공편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샹(吉祥)항공 등 다수 항공사는 향후 우루무치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승객에게 탑승일 일주일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또 우루무치 지하철 당국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저녁부터 지하철 1호선 운행을 잠정 중단했고, 우루무치에서는 주거구역에 대한 봉쇄식 관리 등 이동통제 조치도 취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3627명, 사망자는 4634명이며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2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