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틱톡] ③ 전 세계 10대 사로잡은 틱톡은

2020-07-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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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영상 촬영, 편집... 2016년 출시 후 1년 만에 중국 이용자 1억명 돌파

틱톡은 15초~1분가량의 짧은 영상을 쉽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2016년 9월 틱톡(중국 서비스명 ‘더우인’)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에 누구나 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고, 1년 만에 중국에서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았다.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왕홍’들이 급부상하던 시기도 틱톡의 등장 이후다.

바이트댄스는 2017년 11월 미국 숏폼 영상 제작앱 뮤지컬리를 인수하고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분 이내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재미’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개성 있는 영상을 만들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건, 전 세계 10대들의 놀이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음악에 맞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춤을 추는 등의 영상들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콘텐츠들의 특징은 이용자 간 언어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소통하는 데 지장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틱톡이 해외로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다.

한국에선 가수 지코가 올해 초 틱톡에서 신곡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챌린지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가수 화사, 이효리, 청하와 같은 인기 스타들이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일반인들의 참여 영상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은 10만건 이상 업로드 되고 조회수는 1억뷰를 넘어섰다.

틱톡은 현재 150개 국가, 75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초 기준, 글로벌 가입자 수는 5억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기준, 바이트댄스는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 추산됐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 100개의 가치와 같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틱톡은 영상 소비 패턴을 짧은 영상(숏폼) 위주로 재편하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틱톡이 출시된 후 숏폼과 관련한 서비스와 생태계가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숏폼 영상 소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특히 Z세대(1990년 말~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의 84%, 밀레니얼 세대의 81%는 매주 1시간 이상을 짧은 영상을 시청하는 데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선 숏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가 주목받기도 했다.
 

틱톡 서비스 이미지[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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