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대출영업을 재개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득정보 역시 평가등급을 더욱 세분화했다. 여기에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상환능력이 검증된 고객에게는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직장인을 겨냥한 은행권 직장인 모바일 대출상품 가운데 최저 수준"이라며 "마이너스 통장 한도 역시 시중 주요 은행의 모바일 직장인 대출상품이 1억5000만~2억2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너스 통장 방식 대출 한도를 기존 상품(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올려 소상공인들이 자금 융통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케이뱅크가 새 대출상품을 내놓은 것은 대출영업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대주주에 오르려던 KT가 관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대출영업을 중단해 왔고, 12월에는 모든 대출영업을 멈췄다. 이후 올해 4월 KT 자회사인 비씨카드가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계획을 세우며 영업 재개에 속도가 붙었다.
케이뱅크는 비씨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증자가 완료되면 케이뱅크 자본금은 5051억원에서 9017억원으로 3966억원 늘어나게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상품을 새롭게 재편해 선보이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중신용고객 등 고객군별로 자금의 융통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금융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번거롭게 은행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바일로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아파트담보대출 등 금융ICT 융합 기반의 혁신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