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최단기간 우승

2020-07-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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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군산CC 오픈서 16언더파 268타

18세 21일 우승 '최연소'

입회 후 3개월 17일 '최단기간'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정규투어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단기간 우승이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주형[사진=KPGA 제공]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3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결과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오전 11시경 비바람이 불었다. 김주형은 한승수(미국), 박은신(30·UBASE)과 챔피언 조로 편성됐다. 바깥쪽 1번홀(파4) 마지막 날을 출발한 그는 2번홀(파5) 시련이 찾아왔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렸고, 두 번 만에 홀에 넣었다. 처음 적은 것이 보기.

3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던 9번홀(파5) 반전이 시작됐다. 두 번 만에 그린 오른쪽으로 공을 보낸 김주형은 날카로운 어프로치로 깃대에 붙였다. 부드럽게 공을 굴렸다. 이날 첫 버디.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하고 안쪽 10번홀(파4)로 걸어간 그는 또다시 버디를 잡았다.

적응을 마쳤다.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김주형은 11번홀(파5)부터 14번홀(파4)까지 4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이 승부처였다.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그는 3.4m 거리의 퍼트를 떨구며 버디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한승수는 이 홀에서 무너졌다. 보기를 범하며 김주형에게 두 타 차 선두를 허용했다.

16번홀(파4) 김주형은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밀리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았다. 한승수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그러나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3번 만에 공을 올려 4.8m 파 퍼트를 잡아냈다. 17번홀(파3)도 박빙이었다. 김주형은 파를 한승수는 버디를 낚았다. 한 타 차. 18번홀(파4) 한승수가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김주형은 파.

첫날 6타, 둘째 날 한 타, 셋째 날 7타를 줄인 김주형은 이날 두 타를 더해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2위인 김민규(19·CJ대한통운)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코리안 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한승수는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그쳤다.

김주형은 이 우승으로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3개월 17일)을 경신했다. 우승 상금(1억원)과 함께 코리안 투어 3년 시드도 받았다. 2023년까지 출전이 보장된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00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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