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3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결과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오전 11시경 비바람이 불었다. 김주형은 한승수(미국), 박은신(30·UBASE)과 챔피언 조로 편성됐다. 바깥쪽 1번홀(파4) 마지막 날을 출발한 그는 2번홀(파5) 시련이 찾아왔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렸고, 두 번 만에 홀에 넣었다. 처음 적은 것이 보기.
3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던 9번홀(파5) 반전이 시작됐다. 두 번 만에 그린 오른쪽으로 공을 보낸 김주형은 날카로운 어프로치로 깃대에 붙였다. 부드럽게 공을 굴렸다. 이날 첫 버디. 점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하고 안쪽 10번홀(파4)로 걸어간 그는 또다시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4) 김주형은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밀리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았다. 한승수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그러나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3번 만에 공을 올려 4.8m 파 퍼트를 잡아냈다. 17번홀(파3)도 박빙이었다. 김주형은 파를 한승수는 버디를 낚았다. 한 타 차. 18번홀(파4) 한승수가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김주형은 파.
첫날 6타, 둘째 날 한 타, 셋째 날 7타를 줄인 김주형은 이날 두 타를 더해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2위인 김민규(19·CJ대한통운)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코리안 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한승수는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3위에 그쳤다.
김주형은 이 우승으로 KPGA 코리안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3개월 17일)을 경신했다. 우승 상금(1억원)과 함께 코리안 투어 3년 시드도 받았다. 2023년까지 출전이 보장된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000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