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한국 추격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정부 보조금으로 저가 액정표시장치(LCD)를 쏟아내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위협했던 중국이 OLED 시장에 눈을 돌리며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OLED 패널 업체인 비전옥스(Visionox)에 7억 위안(약119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에도 비전옥스에 6억100만위안(약 984억원)의 지원금을 줬다. 이번 지원금도 당시와 같이 6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옥스는 중국 3대 디스플레이 업체 중 하나로 2013년부터 OLED 시장에 진입했다. 중국에서는 OLED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8년 구안 공장에서 6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허페이 공장에도 지난 5월 경 장비가 반입되는 등 OLED 양산을 위한 투자가 한창이다.
최근에는 360도로 접힐 수 있는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양쪽 모두 접히는 플렉서플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라는 게 비전옥스 측의 설명이다.
비전옥스는 앞서도 세계 최초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인 '인브이 씨(InV see)'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UDC는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구멍을 가려 전체 화면을 쓰고 사진 촬영이 필요할 때만 카메라가 드러난다. 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옥스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6세대 OLE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올해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월 6만장(60K) 늘린다는 계획이다. B12 라인을 추가하고 B7과 B11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티엔마(Tianma)와 CSOT도 OLED 생산능력을 월 3만장(30K)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OLED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LCD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LCD 패널 시장을 장악하고 공급과잉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LCD패널 가격이 급락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패널 사업을 줄이고 OLED 패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모바일 중심인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투자가 가속화되면 OLED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따라잡는 데 채 5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중국이 2024년 모바일 OLED 점유율을 50%로, 한국은 49%로 전망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한국이 76%, 중국이 2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LCD에 이어 OLED에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흘러가며 제 2의 공급과잉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도 최근 LCD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등으로 가동률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OLE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여기에 중국 보조금까지 들어가면 국내 업체에도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OLED 패널 업체인 비전옥스(Visionox)에 7억 위안(약119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에도 비전옥스에 6억100만위안(약 984억원)의 지원금을 줬다. 이번 지원금도 당시와 같이 6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옥스는 중국 3대 디스플레이 업체 중 하나로 2013년부터 OLED 시장에 진입했다. 중국에서는 OLED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8년 구안 공장에서 6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허페이 공장에도 지난 5월 경 장비가 반입되는 등 OLED 양산을 위한 투자가 한창이다.
최근에는 360도로 접힐 수 있는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아몰레드(AMOLED)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양쪽 모두 접히는 플렉서플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라는 게 비전옥스 측의 설명이다.
비전옥스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6세대 OLE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올해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월 6만장(60K) 늘린다는 계획이다. B12 라인을 추가하고 B7과 B11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티엔마(Tianma)와 CSOT도 OLED 생산능력을 월 3만장(30K)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OLED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LCD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원하며 LCD 패널 시장을 장악하고 공급과잉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LCD패널 가격이 급락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패널 사업을 줄이고 OLED 패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모바일 중심인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투자가 가속화되면 OLED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따라잡는 데 채 5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중국이 2024년 모바일 OLED 점유율을 50%로, 한국은 49%로 전망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한국이 76%, 중국이 2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LCD에 이어 OLED에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흘러가며 제 2의 공급과잉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도 최근 LCD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등으로 가동률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OLE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여기에 중국 보조금까지 들어가면 국내 업체에도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