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김민재·구교환 "'부산행' 김의성, 뛰어넘을 수 없어…독보적"

2020-07-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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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김민재(왼쪽),구교환[사진=유대길 기자]

배우 김민재와 구교환이 '부산행' 김의성을 잇는 악역으로 분한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제작 (주)영화사레드피터·배급 NEW)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반도'는 지난 2016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속편이다. 대한민국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4년 뒤의 모습을 그렸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에서 김민재는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 소대장 황 중사 역을, 구교환은 겉과 속이 다른 631부대 지휘관 서 대위 역을 맡았다. 631 부대는 민간인을 보호하던 군인이지만 탈출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자 민간인들을 괴롭히며 생존하는 잔혹한 무리로 변한다.

김민재와 구교환은 '부산행'에서 '명존쎄'(명치를 세게 때리고 싶다는 뜻의 유행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던 김의성을 잇는 강력한 악인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재는 "'부산행' 김의성 선배님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워낙 독보적인 분이라 쉽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캐릭터는 문화생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부산행' 김의성 선배님과 서대위는 다른 성질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또 김의성은 '부산행' 흥행 공약으로 "명치를 세게 때릴 수 있게 해주겠다"라고 약속해 화제를 모았던바. 이에 버금가는 공약이 있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고민해보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한편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강동원·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15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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